본문 바로가기

내 맘대로 짧은 평/음반

Absolution - Muse


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언젠가 "Time is Running Out"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.(아마 고스트 네이션에서 들었을 듯.) 그 노래에 완전히 반하게 되었고 뮤즈라는 그룹을 주목하게 되었다.

Muse의 다른 노래들도 접해 보았는데 그리 나쁘지 않았다. 시원시원하고, 쉴 새 없고, 화려했다. 그와 함께 보컬인 Matthew의 절규하는 목소리도 나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. 그래서 이들의 음반을 사볼 생각을 했고 팬이 될 생각까지 잠시나마 했었다.

그러나 위에 열거한 매력이 전부였다. 세인들이 그들의 최고 수작이라 평하는 Absolution을 들었다. 처음 들었을 때 몇몇 트랙들은 정말 확 와 닿았다. 위에 내가 쓴 특징이 그대로 드러났다. 그러나 그런 특징은 듣는 이를 금방 질리게 만들었다.

Time is Running Out처럼 빠른 템포의 스타일은 듣기 좋다.('오래도록 안 질리고 들을 수 있다'라고 확신하기는 힘들지만...) 이들과 여백없이 이어지는 연주, 절규하는 보컬은 정말 잘 어울리지만 느린 템포의 노래는 확실히 아니다. 빠른 템포의 곡으로 밀었으면 좋겠다.


이들은 아직 '위대한 밴드'는 될 수 없다. 지금까지의 뮤즈는 단지 '좋은 밴드'일 뿐이다. 좀 더 정진할 수 있기를...


P.S.:나머지 음반들은 세인의 평가에 기대었다. 이들은 전작들에서 Radiohead를 따라했으며 Absolution 음반이 뮤즈의 음반들 중 가장 이들답고 완성도 높은 좋은 음반이라고 했다.

Absolution 하나를 듣고 Muse라는 그룹에 대해 단정짓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. 그러나 Muse라는 그룹에 대한 욕구는 이미 많이 사라졌다. Time is Running Out같은 싱글을 하나 더 낸다면 들어주지. -_-+  Starlight는 들어줄만 했지만 역시나 포스를 봐서는 위대한 밴드가 되기는 험난할 것이라 예상해본다.

★★★

'내 맘대로 짧은 평 > 음반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OK Computer - Radiohead  (0) 2009.04.13
In Utero - Nirvana  (0) 2009.04.11
Shadow of Your Smile - 김윤아 1집  (0) 2009.04.05
귀향 - 김동률 3집  (0) 2009.04.05
Mass Mediah - CB MASS 1집  (0) 2009.03.3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