음악/국내

오늘도 무사히 (Live) - 장기하와 얼굴들

쏭(SSONG) 2011. 1. 11. 08:12


넘어질 듯 서 있는
그 사람의 마음엔 아무 관심이 없으면서
새까만 두 눈을 전혀 떼지 않고
마음을 다해 듣는 척을 했어
기댈 듯 다가오는
그 사람의 입술은 붉은 한숨을 토해냈어
슬몃 불어오는 바람을 잠시 쐬고
발걸음을 돌려서 성큼성큼 걷네

(쓸쓸한 너의 두 눈에 내 뒷모습이 비치네)
붉어진 두뺨에 내 손길이 닿게
다시 뒤돌아 가

오늘도 무사히 넘어간다
너에게 나는 좋은 사람
오늘도 무사히 넘어간다
아직도 나는 좋은 사람

넘어질 듯 서 있는
그 사람의 마음엔 아무 관심이 없으면서
새까만 두 눈을 전혀 떼지 않고
한번 더 찬찬히 그를 쳐다보네

넘어질 듯 서 있는
그 사람의 마음엔 아무 관심이 없으면서
새까만 두 눈을 전혀 떼지 않고
마음을 다해 듣는 척을 했어
점점 더 두근거리는 내 심장은
살며시 나의 등을 떠밀었어
은근히 듣는 빗방울을 맞으며
발걸음을 돌려서 성큼성큼 걷네

(쓸쓸한 너의 두 눈에 내 뒷모습이 비치네)
가녀린 목덜미에 내 입술이 닿게
다시 뒤돌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