관람 순서 순
# 5/23, 1일차
- 술탄 오브 더 디스코
: 장기하와 얼굴들이 메이저 밴드가 된 지금, B급 감성을 지닌 팀들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면서도 재기발랄한 팀이라고 생각한다. 제일 좋아하는 건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지만 활동을 거의 취미생활 수준으로만 하니까.
: 역시나 그들답게 재기발랄한 무대였다. 국내 인디밴드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창의성과, 최대한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.
: 메이저로 치고 나가기에는 B급 감성이 좀 걸릴 것 같고... 당분간 인디씬 최고 아이돌 밴드의 자리를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.
- 커먼그라운드
: 국내 재즈 밴드인 것 같은데 꽤 훌륭했다. 그루브가 꽤 괜찮았다고 생각한다.
: 홍대에서 공연하는지 모르겠네. 한다면 꼭 한번 찾아보고 싶다.
- 데이브레이크
: 그냥 잠깐의 휴식타임이었다. 죄송합니다.
- 카로 에메럴드
: 오늘 최고의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.
: 카로에게도 (크게 소리쳐주는데) 최고인 팬이었다. 떼창문화를 가진 한국인들에게 꽤나 감동한 게 여기저기서 느껴진 공연이었다.
: 카로도 카로지만, 밴드가 정말 월드클래스였다. 정말.
: 솔직히 이렇게 감동해주면 공연을 봐주는 팬으로서도 굉장히 고맙다.
- 제프 버냇 & 밴드
: 이번에 서재페 때문에 알게 된 가수인데 음악이 굉장했다. 부랴부랴 챙겨들었는데 예습은 사실 좀 덜된 상태에서 들었다.
: 그래도 뭐 나쁘지는 않았다. 블루지한 느낌과 그루비한 느낌이 공존하는 훌륭한 가수였다.
: 그리고 카로 에메럴드의 밴드처럼 월드 클래스 밴드를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.
: 제프 버냇이 감동한 순간이 있었다. 야외가 아닌 경기장 내에서의 공연이었는데, 그 안에서 많은 관객들이 핸드폰 조명을 켜서 놀라게 해준 때였다. 제프는 꽤 많은 수식어를 붙여가며 자신이 얼마나 감동했는지 우리들에게 알려주었다.
: 내일 공연을 안(못) 볼 가능성이 굉장히 높긴 하지만, 서재페가 끝나더라도 꼭 챙겨 들을 거다. 이런 가수를 모르고 있던 내 자신이 한심하다는 느낌이야.
- 로버트 글래스퍼 익스페리먼트
: 계속 스탠딩으로 보다가 처음으로 앉아서 본 공연. 나쁘지 않았다. 적절한 BGM 느낌.
: 식사를 하는 데에도, 함께 한 누님과 이야기 나누는 데에도 꽤 괜찮았다.
: 자주 찾아서 들을만한 밴드까지는 아니어도, 대화의 장이 열릴 때나 식사 자리 같은 곳에서 BGM 선정 권한이 주어지면 한번 쯤은 이 밴드의 음악을 틀게 되겠지. 아마도.
- 아울 시티
: 역시 앉아서 본 공연
: 한국에 자주 와 본 티가 많이 나는 밴드였다. 계속 한국에 대한 감동을 언급했던 걸 보면.
: 개인적으로는 예상보다 좋지도 않았고, 예상보다 나쁘지는 않은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. 아니 생각해보면 아울 시티 자체가 나쁜 팀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은 팀의 예상대로 괜찮았던 공연이라고 하는 게 옳겠다.
: Fire Flies를 공연할 때 제프 때와 마찬가지로 관객들이 조명쇼를 보여주었다. 역시나 결과는 팬도 가수도 모두 만족
- 칙 코리아 & 허비 행콕
: 막시밀리안 헤커를 포기하고 봤다. 막시밀리안 헤커를 정말 보고 싶었지만, 재즈 피아노 계의 절대거장이신 분들인데다 두분께서는 더 이상 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막시밀리안 헤커님을 포기하였다. 그래서 트위터에도 남긴 말이지만 막시밀리안 헤커님께 사과를 드리고 싶다. 그러니 꼭 다시 와줘요. 사과하러 갈테니까.
: 어쨌든 칙 코리아와 허비행콕의 공연을 보려는데 허비 행콕의 키보드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. 그래서 공연이 지연되었다. 그리고 공연 중에도 좀 문제가 있었다. 허비가 키보드를 만지는데도 소리가 계속 나지 않았고, 허비도 당황하였다. 덕분에 공연은 거의 피아노로만 구성되었다.
: 그렇다고 하더라도 거장은 거장. 굉장히 훌륭한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들었다. 정말 후회없는 선택이었다는 느낌. 공연도 일생에 한번만 있을 수밖에 없는 재즈 피아노 공연이고, 다시 안올지도 모르기도 하니까 더욱 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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